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시간당 4만원, 태국 '유료 친구' 서비스를 보면서 든 생각들

이미지
방콕 살면서 별별 이야기를 다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접한 뉴스 하나는 좀 낯설었습니다. 태국에서 '유료 친구'라는 서비스가 뜨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시간당 1000밧,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를 받고 여행이나 쇼핑, 카페 투어 같은 걸 대신 함께 해준다는 겁니다. 중앙일보가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한 기사였는데,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서 그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고 해요. 패스트워크 앱에서 '여행 동행 친구'를 검색하는 화면 시간당 4만원짜리 동행,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기사에 따르면 유료 친구는 주로 여행에 동행해서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달리기나 헬스 같은 운동, 쇼핑, 결혼식 동행까지 활동 범위가 꽤 넓더라고요. 요금은 제공자나 활동 내용에 따라 제각각인데, 한 사례로 소개된 요금표를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이용 시간 요금(밧) 원화 환산 1시간 450밧 약 1만9000원 2시간 800밧 약 3만4000원 3시간 1200밧 약 5만원 하루 (교통비 별도) 1800밧 약 7만6000원 두 달 동안 50명 넘게 만났다는 대학생도 있고,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9점으로 매긴 후기도 있다니 나름 자리를 잡은 서비스인가 봅니다. 저는 방콕에서 5년 넘게 지냈는데도 이런 걸 이용한다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처음 읽었을 땐 이게 정말 흔한 일인지 감이 잘 안 왔어요. 1인 가구가 많다는 게 이 정도였나 기사는 이 서비스의 배경으로 태국의 1인 가구 증가를 꼽고 있었습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태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9.5%로, 세계 평균 21.9%보다 꽤 높다고 해요. 저는 젊은 태국 사람들과 직접 교류할 일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은 잘 몰랐는데, 남편이 가끔 회사 직원들 얘기를 들려줄 때가 있습니다. 태국은 급여 대비 물가가 계속 오르다 보니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

시간당 4만원, 태국 '유료 친구' 서비스를 보면서 든 생각들

이미지
방콕 살면서 별별 이야기를 다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접한 뉴스 하나는 좀 낯설었습니다. 태국에서 '유료 친구'라는 서비스가 뜨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시간당 1000밧,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를 받고 여행이나 쇼핑, 카페 투어 같은 걸 대신 함께 해준다는 겁니다. 중앙일보가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한 기사였는데,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서 그 이야기를 좀 풀어보려고 해요. 패스트워크 앱에서 '여행 동행 친구'를 검색하는 화면 시간당 4만원짜리 동행,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기사에 따르면 유료 친구는 주로 여행에 동행해서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달리기나 헬스 같은 운동, 쇼핑, 결혼식 동행까지 활동 범위가 꽤 넓더라고요. 요금은 제공자나 활동 내용에 따라 제각각인데, 한 사례로 소개된 요금표를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이용 시간 요금(밧) 원화 환산 1시간 450밧 약 1만9000원 2시간 800밧 약 3만4000원 3시간 1200밧 약 5만원 하루 (교통비 별도) 1800밧 약 7만6000원 두 달 동안 50명 넘게 만났다는 대학생도 있고,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9점으로 매긴 후기도 있다니 나름 자리를 잡은 서비스인가 봅니다. 저는 방콕에서 5년 넘게 지냈는데도 이런 걸 이용한다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처음 읽었을 땐 이게 정말 흔한 일인지 감이 잘 안 왔어요. 1인 가구가 많다는 게 이 정도였나 기사는 이 서비스의 배경으로 태국의 1인 가구 증가를 꼽고 있었습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태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9.5%로, 세계 평균 21.9%보다 꽤 높다고 해요. 저는 젊은 태국 사람들과 직접 교류할 일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은 잘 몰랐는데, 남편이 가끔 회사 직원들 얘기를 들려줄 때가 있습니다. 태국은 급여 대비 물가가 계속 오르다 보니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

DTV부터 결혼비자까지, 태국에 남으려면 넘어야 할 조건들

이미지
태국 생활 유튜버 중에 즐겨보는 채널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방스님(방콕스토리)이에요. 며칠 전에 이분의 영상 중 "태국에서 '진짜' 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 편을 봤습니다. 보다 보니 저도 몰랐던 비자 종류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도 비자에 대한 제 생각과 의견을 한 번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비자와 복잡한 도심 풍경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방콕 스카이라인 태국 장기체류 비자 종류와 2026년 조건 태국 장기체류 비자는 크게 DTV, 교육비자, 결혼비자, 은퇴비자, 현지 취업, 법인 설립 이렇게 나뉩니다. 2026년 기준으로 조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DTV: 해외소득 증빙 또는 무에타이·쿠킹클래스 같은 학원 등록, 태국 은행 계좌에 50만 밧 이상 예치. 태국 내 취업은 불가능합니다. 결혼비자: 40만 밧 예치 또는 월 소득 4만 밧 이상 증빙. 워크퍼밋은 별도로 받아야 해요. 은퇴비자(만 50세 이상): 80만 밧 예치 또는 월 소득 65,000밧 이상. 현지 취업(워크퍼밋): 외국인 1명 고용 시 태국인 4명 고용 의무, 한국인 기준 최소 월급 5만 밧, 법인 자본금은 워크퍼밋 1건당 200만 밧. 법인 설립: 외국인 지분 최대 49%, 나머지는 태국인 명의로 채워야 함. 이렇게 보면 하나같이 재정 요건이 붙어 있고, DTV·은퇴비자·결혼비자는 모두 태국 내에서 별도로 소득을 만드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저는 이걸 보면서 태국이 자국민 고용시장을 지키려는 취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해석이고 실제 정책 의도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태국어 없이 살 수 있다는 말, 사실일까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보면 "태국어 3개월 정도만 배우면 나머지는 영어로도 충분히 산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요. 실제로 ...